5일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0.12%)와 나스닥종합지수(0.18%)는 강보합세로 출발한 반면 다우지수는 0.04% 내린 채 출발했다.
오는 13일에서 14일 양일간 진행이 예정되어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해소됐다. 미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은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상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의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이날 개장 전까지 일제히 강세를 이어갔지만 지금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공개를 앞둔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전망치로 19만~19만5000명 증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집계치(25만3000명)를 하회하는 예상 수치다.
한편 오후까지 혼조세였던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XRP(1.08%)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1.97%, 2.16% 내린 2만7673달러와 1867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날 오전 7시 경 비트코인은 2만7400달러선까지 반짝 튀어올랐으나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횡보하다가 2만67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시간대 1900달러를 넘겼다가 빠르게 가격이 내렸다.
여타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세다.
BNB(-2.45%), 카르다노(-2.28%), 도지코인(-2.02%), 솔라나(-2.64%) 등은 일제히 약세다.
한편 시장은 올 연말에서 내년 초 미국 거시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발생할 약세장을 이겨내면 2024년 4월 예정되어있는 반감기 도래와 함께 가파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반감기 이외의 상승장 동력으로는 홍콩의 진보적인 블록체인 관련 정책 등이 언급됐다. 중국의 가상자산 정책 기조와 달리 홍콩의 움직임이 진보적이기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자들로 하여금 앞으로 이런 부분이 홍콩을 찾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홍콩은 지난 1일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 제도'를 정식 시행하고 '개인 투자자 거래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다. 기존에는 상위 7%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 투자자들만 투자가 가능했는데, 이 규정이 완화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홍콩의 개방으로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됐다"며 "중국의 시장 규모를 봤을 때 중국의 개방정책은 그야말로 '대형 호재'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거래소 최고경영자(CEO) 역시 홍콩의 개방정책을 두고 "홍콩이 중국 가상자산 시장 개방의 시험장 역할을 하는 것은 현명한 조치"라고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홍콩 내 토큰 증권 및 스테이블코인은 아직까지 거래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