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지난 이틀간 미국 주식 시장의 반등과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만6500달러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수요일 상승세를 시작으로 이틀 연속 오르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의 투자 심리의 정도를 의미하는 매트릭스포트의 비트코인 탐욕·공포 지수는 전주 22에서 5월 17일 기준 39%의 판독치로 개선되며 21일 이동평균(44%)을 상회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발생하면 보통 단기 트레이너들이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입장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인투더블록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60일 연간 환산 변동성 지표가 40%를 하회했다"며 "40%를 밑돈 건 지난 5년간 8차례밖에 없었는데, 이 때 데이터들을 참고하면, 평균적으로 5주 정도 하회 기간이 지속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46%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폴 튜더 존스 헤지펀드 매니저는 "미국의 강경한 규제 스탠스로 인해 비트코인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는 CNBC의 '스쿼스 박스'에 출연해 "과거에는 인플레이션 헷지 도구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높게 평가했지만 규제 강화 등으로 지금은 덜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이 코인베이스와의 공방을 이어가는 점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미국 내 크라켄이나 비트렉스 거래소 등과 마찬가지로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조취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 역시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서비스와 관련해 곧 규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55달러로 제시했다.
베렌버그는 "이밖에 다른 규제 조치로도 거래소 수익에 타격을 입히고 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