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암호화폐 보유 현황 조사를 주장하는 정의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6명 전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지난 16일 제출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민의의 장이 아닌 코인 투기장이자 로비 장으로 전락한 국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규명할 첫 발자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당은 이번에도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다"며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가 터지자 늘 그래왔듯 관련 입법과 당내 기구 설치 등 뒷북 대응을 있는 대로 쏟아내고 있지만 유독 전수조사는 입조심, 몸조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때다 싶어 정치공세에 총력전이고, 민주당은 불길이 커질세라 김 의원으로 꼬리를 자르고 있다"며 "사태 규명은 안중에도 없는 양당의 이런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학을 떼고 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작금의 국민적 불신 앞에 양당은 과연 떳떳한지 묻고 싶다. 국회에 대한 게임업계의 전방위적 로비 의혹이 불거진 지금 김 의원이 본 사태의 몸통일지 꼬리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며 "공신력 있는 제3기관인 국민권익위 전수조사로 사태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양당이 정의당의 전수조사 제안을 즉각 수용하고 스스로 검증대에 오르길 촉구한다"며 "정치적 유불리로 전수조사를 미루고 핑퐁게임을 한다면 김 의원을 향한 국민적 의혹은 이제 양당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