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1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 동안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작년 카카오페이의 연간 사용자 수는 3000만명,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에 달한다.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건을 기록했다.
신원근 대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결제 및 송금에서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 카카오페이는 이를 통해 개개인의 금융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전했다.
◇ 일상 속 체감 혜택 향상...결제 서비스 넘어 '결제 생태계'로
카카오페이 데이터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결제 서비스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결제 생태계로의 확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일상 속 체감 혜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한다. 또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활인 등 맞춤 혜택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글로벌 페이'로의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총 11국이다. 일본, 중국, 마카오, 프랑스 등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 금융의 모든 순간, 선택지 확대...플랫폼 데이터·마이데이터와 금융 거래 연결
금융 서비스의 3개 축으로 불리는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예탁금 이자와 수수료, 토론방, 주식 퀴즈 프로모션 등 편의성과 혜택을 확대하면서 작년 12월 대비 올해 4월 진입 건수 2.5배, 주식 거래 건수 2.1배 증가를 기록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원근 대표는 "시버트와의 협업을 통해 '절감된 수수료'라는 혜택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인수를 'K-핀테크의 글로벌 진출 도전 의지'로 명명하며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출, 보험은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는 신용대출,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했다. 신용 대출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금융권과 제휴되어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1300여 명의 사용자들이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원근 대표는 "이 중에서도 정부지원버팀목대출과 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모두 중개할 수 있는 곳은 카카오페이 뿐"이라고 설명했다.
◇ 손안의 금융 비서...AI 기술로 사용자의 금융 니즈 이해, 개인화된 해결책 제시
카카오페이는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을 만남을 통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기반인 분석 AI, 카카오페이 앱과 카드 추천 서비스 등에 반영된 개인화 추천 AI에 이어, 생성 AI 기술을 토대로 한 '금융비서 AI'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원근 대표는 "사용자 중심으로 가맹점을 비롯한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을 연결하는 것이 카카오페이가 하는 업의 본질"이라며 "압도적인 데이터와 앞서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 주는 '손 안의 금융 비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