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게임쇼 '2023 플레이엑스포'가 11일 오전 막을 올린 가운데,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 국장이 플레이엑스포를 전세계적인 행사로 키운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현대 국장은 "플레이엑스포가 더욱 발전하는 게임쇼가 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눈여겨 볼 점은 스타 게임 콘텐츠 발굴을 위해 열리는 경기게임오디션이 올해부터 플레이엑스포와 연계해 진행된다는 점이다.
김현대 국장은 "이를 통해 도의 ‘게임산업 육성’ 사업의 집중도를 강화하고, 플레이엑스포 B2C 행사장에서도 경기 게임오디션관을 운영해 오디션 선발 기업이 도민과 직접 만나는 장을 만들어 도민에게 직접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2021년 대한민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약 86억 달러(한화 약 11조3800만원)로 국내 주요 수출 사업 중 하나인 이차전지 수출액 75억 달러(한화 약 9조9300만원)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게임산업 전체 매출액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지자체 중 1위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게임산업 중추 지자체로써 플레이엑스포를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행사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 대표되는 게임쇼인 E3의 취소 등으로 인해 게임쇼가 주춤하는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인 행사 진행을 통해 대한민국 게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측은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소규모 및 인디 게임개발사들을 위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11일 오전 10시에 열린 플레이엑스포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맡아 "플레이엑스포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행사 기간 동안 1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게임을 즐기자! 기회를 만들자!(Enjoy Game! Make Chance!)’를 주제로 가족들에게는 즐길 기회, 인디·신생 게임사들의 성장 기회, 다양한 게임문화가 교류하는 융합 기회를 목표로 열렸다"고 말했다.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게임 개발에는 예산이 수반되는데 그럴 때는 우리 경기도의회에서 의원님들과 적극 논의해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도와드리겠다"며 "5월은 가정의 달인데 우리 모두가 가족과 손잡고 행사장에 와서 다 같이 게임에 빠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주로 콘솔과 인디 게임사의 타이틀을 직접 체험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게임 대회와 코스프레 플레이 등의 부대 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전시회엔 아케이드 게임존, 콘솔 게임존, 게임 플레이존, 인디 오락실, 게이밍 기어존 등으로 구분된 총 119개 부스가 마련됐다.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아케이드, 인디, PC·모바일 등 다양한 게임 장르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13일, 14일에는 레트로 장터가 열려 추억의 게임을 사고 팔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님블뉴런이 개발한 PC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이터널리턴'을 단독 부스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도 참여해 12종의 인디게임과 함께 개발자들을 위한 스토브인디 입점과 개발 지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투바이트 산하 개발사인 펜타피크스튜디오는 행사 기간 SF 실시간 PC 전략게임 '스페이스기어즈'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키위웍스는 신작 '마녀의 샘R' 체험판을 공개하고 플레이 시 게임 관련 굿즈를 제공한다.
한국인디게임협회는 플레이엑스포 사무국과 공동 주관하는 인디오락실 부스를 열고 총 40개의 인디게임을 소개한다. 인디오락실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코리아와 아이템매니아, 메가존 클라우드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후원사와 함께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