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 정부가 1년 내로 가상화폐 규제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금융감독청(FCA) 관계자가 규제 구축을 위해 암호화폐 기업과 협력을 원한다고 전한 가운데, 영국 의회가 암호화폐 광고 관련 법안 개정안 상정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앤드류 그리피스 재무부 장관은 "12개월 내 암호화폐 산업 규제 법안이 도입될 수 있다"고 밝히며 "영국의 규제 방식은 기존 규제와 새로운 규제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동일한 자산에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길 원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과는 달리 영국 의회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광고 승인을 완화하는 법안의 개정안 상정을 합의했다. 이러한 의회의 움직임이 정부의 규제 구축 움직임과는 상반된 행보다.
이번에 합의된 개정안은 자금세탁 방지 제도에 따라 이미 금융감독원에 등록되어 있는 암호화폐 기업이 자체적으로 광고를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4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진 후 법률에 대한 이의가 없다면 약 4개월 후 시행된다.
한편, 영국은 사기 예방을 위해 암호화폐, 보험 판매 목적의 텔레마케팅(콜드 콜)을 금지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이런 류의 사기로 인해 연간 약 70억 파운드(한화 약 11조6898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