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G20 정상들은 회담을 마무리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합의 사안을 담은 공동 선언문(오사카 선언)을 채택했다.
29일(현지시간) 더재팬타임즈가 공개한 G20 공동성명 전문에 따르면, G20은 43조항 중 제17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G20은 암호화폐가 "현재로서 세계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관련 기술 혁신이 금융시스템과 경제 전반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발전사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확인된 리스크와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G20은 금융안정위원회(FSB) 및 기타 표준수립기구들이 지속적인 관련 작업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으며, 필요 시 추가적인 다자간 대응에 조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FATF 지침을 가상자산서비스제공업체(VSAP)에게 적용,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에 대응할 것을 재확인한다"면서 수용 의사를 전했으며, "탈중앙 금융기술의 잠재 영향과 규제기관이 관련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방안에 대한 FSB의 연구 또한 환영한다"고 밝혔다.
V20, 글로벌 연합체 조직 결론…“산업 공동 이익 위해 한 목소리 낼 것”
암호화폐 업계도 FATF의 암호화 자산 규제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모으고 공동 대응안을 마련하기 위해 같은 기간 일본 오사카에 모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V20에서 각국 VSAP를 대표하는 관련 협회들은 양해각서(MoU)를 체결,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글로벌 연합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호주디지털상거래협의회(ADCA) 창설자인 로널드 터커(Ronald M. Tucker)는 "새로운 조직을 창설하는 데 모두가 모였다. 정부기관 및 FATF와 협력하여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업계 최대 이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널드 터커는 이번 합의가 "정부 및 규제기관과의 대화를 기반으로 하는 협력 체제 구축에 전념하겠다는 업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계 간 교류를 촉진하고 적절한 관행을 만들며, 산업에 대한 인식과 경제 가치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산업 표준을 준수하는 것을 장려,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CA를 비롯해, 싱가포르암호화폐·블록체인산업협회(ACCESS), 일본블록체인협회(JBA), 한국블록체인협회(KBCA), 홍콩블록체인협회(HKBA), 대만의회연합 및 산업자율규제조직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전 FATF 대표 로저 윌킨스(Roger Wilkins AO)가 입회인으로 참여했다.
행사에는 비트파이넥스, 서클, 코인베이스, 후오비, 크라켄, 오케이코인, 코인스.ph, B2c2, 비트코인닷컴, 비트코인오스트레일리아, 크립토가라지, 딜로이트, 디지넥스, 노튼로즈풀브라이트, 센티넬프로토콜, 앤더슨모리앤토모츠네, PwC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미디어, 로펌 및 기타 업체들, 그리고 비트플라이어, 비트포인트, 코인체크, 후오비, 라쿠텐월렛, SBI그룹 등 일본의 승인 안호화폐 거래소 운영사들 참석했다.
V20 참석자 일부는 지난달 21일 FATF가 제시한 암호화폐 산업 규제 권고안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일부는 산업의 규제 도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FATF 전 대표는 "FATF의 규제 권고안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비구금 방식 월렛을 통한 P2P 전송 등, 법집행기관이 추적, 관리하기 어려운 거래 방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신설 연합체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관련 규제기관과 협력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