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아르헨티나로 서비스를 확대해 현지 페소로 직접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바이낸스는 그동안 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만 운영해왔다.
4일(현지시각) 막시밀리아노 힌츠 바이낸스 남미 담당은 "이번 서비스는 아르헨티나에 내 수요와 관련이 있다"며 "아르헨티나는 바이낸스 거래소의 핵심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연간 100%가 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은 나라다. 체인널리시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암호화폐 채택률 기준 상위 15개 국가에 속한다.
바이낸스의 아르헨티나 서비스 확대는 주요 국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일부 국가 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바이낸스는 거래소 사업 지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을 고소했다. 미등록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고의로 제공했다는 혐의다.
이번 집단 소송은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가 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기소된지 5일 만에 이뤄졌다.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해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가증권위원회(CNV)는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