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증권성 판단을 두고 발행사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벌인 소송전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이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시장은 규정 위반이 만연한 미국 개척 시대의 황량한 서부를 뜻하는 와일드 웨스트(Wild West)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를 부추기는 등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EC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보다 암호화폐 시장 문제를 검토하는 데 있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SEC는해당 분야 인력을 늘렸지만, 계속해서 증가하는 규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겐슬러 SEC 위원장은 내달 18일 미국 하원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출석할 전망이다.
패트릭 맥헨리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이 오는 4월 18일 열리는 하원 디지털자산 소위원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올해 초 디지털자산 소위원회를 결성하고, 디지털자산 업계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입법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