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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단점 많은 '이프랜드'...시스템 개선·다양한 서비스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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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 기자

2023.03.26 (일)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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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간편하고 쉬운 조작법 장점, 불편한 점도 많아
이통3사 체제 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40% 이하...'이프랜드' 투자 미지수

사진 = SK텔레콤 Ci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가장 먼저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출시한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올해 1월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00만명을 달성했지만 딱히 시스템 개선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프랜드의 경우 주목할만한 콘텐츠가 사실상 없고 네이버 제페토 등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에 비해 이용자 참여도 역시 높지 않은 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 티모바일, 동남아 11개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악시아타,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와 메타버스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프랜드 글로벌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프랜드는 올해내로 메타버스내 개인화 공간을 선보이고 예정됐던 경제 시스템 도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각 단계의 공개 시점에 말씀 드릴 수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사진 = 페르소나스페이스가 이프랜드에 만든 미스터트롯2 전용 공간 / SK텔레콤

◇ 이프랜드, 접속 간편·쉬운 조작법에 비해 불편한점 많아

이프랜드는 접속이 간편하고, 18개의 테마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쉬운 조작법으로 10대부터 50,60대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본지가 직접 이프랜드를 이용해 보니 불편한 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맵제작이 불가능하다. 최대 131명까지만 참여가 가능하고 30명이 넘는 순간 아바타는 보이지 않고, 음성 참여만 가능하다.

사진 = 이프랜드 테마공간 / 이프랜드 어플 캡쳐

사진 = 이프랜드 라운지 입장시 대기화면 / 이프랜드 어플 캡쳐

또한 화면 공유외에는 별다른게 없다. PDF와 MP4 밖에 지원이 되지 않는다. 특히 다양한 자료를 공유해야 하는 학생이나 교사들은 불편할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직접 접속해 보니 메타버스 라운지로 입장할때 대기 시간이 의외로 매우 길고 캐릭터를 꾸미는 것도 한정적 이다.

그리고 이프랜드는 모바일 전용으로만 만들어진 것도 단점 이다. PC, 태블릿PC는 사용이 불가능 하다.

사진 = 이프랜드 테마공간 / 이프랜드 어플 캡쳐

방향키가 매끄럽게 잘 먹히지 않아 이동이 불편하다. 제자리에서 마이크만 켜고 활용하면 괜찮겠지만 객석쪽은 잘 이동하기 어렵다.

사회 활동의 일환으로 사용 한다기 보다는 여가를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은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다.

사진 = 네이버에서 제작한 제페토 플랫폼 / 제페토 어플 캡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에서 제작한 '제페토' 플랫폼과 비교해 보니 제페토는 최대 8명밖에 입장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친목중심의 모임 밖에 할 수 없지만 이프랜드에 비해 사용이 훨씬 직관적이고 자신만의 맵제작이 가능하다.

결국 이프랜드는 제페토나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을 넘어설 만한 특징이 없다는 반증이다. 체험보다는 모임에 특화돼 있고 이용자를 잡아끌 만한 유인력이 없는 것이다.

한달동안 이프랜드에 머문 시간은 61분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직접 이용해 보니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면 훨씬 짧은 시간 머물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도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용자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스스로 참여하게 만드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이프랜드 테마공간 / 이프랜드 어플 캡쳐

앞서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포인트 제도, 의상(코스튬) 제작 기능 등 경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참여자 보상과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 메타버스 첫 방문자를 위한 '라운지' 등이 추가됐다.

이프랜드 포인트는 출석이나 이프랜드 내 기능 사용 등 특정 임무를 달성할 경우 적립되는 플랫폼 내 재화다. 호스트는 모인 후원 포인트를 매월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 신청하면 다음 달 포인트 10원당 1원씩 정산받을 수 있다.

이프랜드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여러명에게 장단점을 물어 봤지만 답변을 모두 피했다. 혹시 모를 구설수에 오를수 있어 피한 것으로 풀이 된다.

사진 = shutterstock

◇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 붕괴...'이프랜드' 투자 미지수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3045만4031명 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시장 점유율이 이통3사 체제에서 처음으로 40%대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통신사 설비 관리용 회선을 제외한 가입자 회선 기준으로도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통신사 설비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인 '기타 회선'을 제외한 수치다. 기타 회선을 제외한 전체 가입자 7621만5044명 중 SK텔레콤 가입자 비중은 39.95%다.

SK텔레콤 비중이 30%대로 하락한 건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체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통계 기준으로 SK텔레콤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이는 기타 회선을 포함한 수치였다.

지난 1월 기준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 수는 각각 1691만2350명, 1578만6473명으로 점유율은 각각 22.21%, 20.71%로 나타났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처음으로 1300만명대를 돌파했다.

1306만2190명으로 점유율은 17.14%를 차지했다. 전월 1282만9247회선·16.89% 대비 0.25%포인트 올랐고 전년 1057만7938명·14.65% 대비로는 2.49%포인트 오른 수치다.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가 SK텔레콤 점유율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통3사 점유율 하락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통신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익구조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 이프랜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사진 = shutterstock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의 추가 출시로 이동통신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회사의 연간 이동통신 매출 추이를 보면 2018년 10조원에서 2019년 9조8600억원으로 줄었다.

SK텔레콤은 비통신 사업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고 하지만 예상되는 매출감소와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이프랜드에 투자는 불확실 하다.

한국방송통신학회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에 딱히 입장도 없고 할 말은 없다"라며 "이통3사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거 같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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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천사7

2023.04.08 19:16:15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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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이아빠

2023.04.06 07:31:03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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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할매

2023.04.05 05:15: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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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5273

2023.04.04 22:38:0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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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3.04.04 10:31:54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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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5273

2023.04.01 21:13:2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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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8713

2023.03.29 07:04:5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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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나

2023.03.28 07:53:4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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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8713

2023.03.28 06:16: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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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링콩이

2023.03.27 23:48:2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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