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중국은 7개월 연속 현상 유지를 택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3월 중국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1년 만기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인하한 이후 7개월 연속 동결이다.
LPR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조절하면서 사실상 LPR을 결정한다. 보통 1년물은 신용, 기업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통한다.
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올해 '5% 안팎'이라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준금리 인하 등 적극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는 것을 경계해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달 인상으로 연 4.50~4.75%가 됐으며 3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나온다.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다른 정책 수단으로 유동성을 완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P) 내린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0.25%P 인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경제에 질적 성장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촉진하고 거시정책을 잘 조합하며 실물경제에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게 힘 있게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