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이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회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이클 쉬 미국 통화감독청장 대행은 "현재로서는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회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쉬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은행가협회 행사의 준비된 연설에서 "어떤 암호화폐 기업을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없는지는 본국의 통합 감독기관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의미 있는 감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알 수 없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 현재 통합 감독 대상인 암호화폐 플랫폼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FTX 사태는 1991년 BCCI은행 사태를 떠올리게 하기때문에, 큰 그림을 담당하는 단일 규제 기관이 없는 국경을 넘는 크로스보더 활동의 복잡한 면을 주의해야 한다고 쉬 청장 대행은 강조했다.
또한 금융안정위원회 같은 국제 표준 설정 기관이 암호화폐 부문을 감독하기 위한 포괄적인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OCC이 내년초 금융 기술국(the Office of Financial Technology)을 신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OCC가 언급한 금융 기술국은 2016년 설립된 혁신국(the Office of Innovation)과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쉬 OCC 청장 대행은 "연방 은행 시스템이 현재와 미래에도 안전하고 건전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핀테크 및 핀테크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설되는 금융 기술국이 보다 민첩하고 책임감 있는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게 OCC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