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다수가 암호화폐를 기존 금융 시스템을 개선할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인베이스는 27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미국인은 대부분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사회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인식과 암호화폐 시장 및 거래소의 미래에 대한 관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코인베이스 의뢰로 모닝컨설팅이 진행했다.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성인 2202명 대상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으며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는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30% 이상은 1년 내 암호화폐를 거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모닝컨설팅은 "지난해 분기별 미국인 암호화폐 보유율은 17~20% 사이를 유지했다"면서 "부정적인 뉴스가 많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인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젊은층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확인됐다. Z세대(1997년~2013년 출생) 응답자 36%와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 출생) 응답자 30%가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미래 기술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54%, 55%에 달했다.
흑인, 라틴계 응답자도 상대적으로 높은 암호화폐 선호도를 나타냈으며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암호화폐 보유자의 정치 성향 비율은 공화당(18%), 민주당(22%), 무소속(22%)로 비슷했다.
암호화폐 투자자 중 65%는 '시장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76%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미래 기술'이라고 답하면서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응답자 80%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우호적이며 불공정하다'고 답했으며, 67%는 '금융 시스템에 대해 대대적인 변화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모닝컨설팅은 "응답자는 대부분 불공정한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실망하면서 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것 역시 암호화폐 미래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