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1년 내 관련 투자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스퍼랩스(Casper Labs)가 발간한 '2023년 기업 블록체인 채택 형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응답자 약 90%가 "초기 단계이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스퍼랩스는 여론 조사 업체 조그비 애널리틱스에 의뢰해 미국, 영국, 중국 기업 의사결정권자 6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확보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보안(42%)과 복제 방지(42%) 두 가지였다.
내부 운영 워크플로우 구축(40%), 공급망 효율화(34%),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30%), 계약 관리(21%), 채용 및 구인(11%) 등 운영 개선과 혁신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됐다.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현된 비율이 38%로 가장 일반적이었다.
이더리움, 솔란, 아발란체, 알고랜드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 채택 비율은 23%, 하이퍼레저 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채택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미국은 하이브리드가 39%, 프라이빗이 23%, 퍼블릭이 20% 비율을 보였다. 영국은 하이브리드가 34%, 퍼블릭이 29%, 프라이빗이 32%로 나타났다. 중국은 하이브리드가 39%, 퍼블릭이 29%, 프라이빗 26%로 나타났다.
86%는 "퍼블릭 환경과 프리이빗 환경 간 안전한 데이터 이전이 가능한 '하이드리드 옵션'이 있다면 블록체인 기술 채택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 국가별 블록체인 유형 비율 / 출처 캐스퍼랩스 보고서
기술 투자 확대는 블록체인 채택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응답자 81%는 올해 기술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7%는 지난해 지속적인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경험했지만 향후 12개월 안에 필요한 블록체인 솔루션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블록체인에 투자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응답률은 중국이 55%로 가장 채택에 긍정적이었다. 미국은 48%, 영국은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업종이나 규모와 상관 없이 응답자 73%가 블록체인을 잘 이해하며 기술 가치를 팀에 설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부분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에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 54%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용어를 혼용해도 된다고 답변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웹3, 탈중앙 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블록체인 채택을 저해하는 요인은 제한적인 개발자 지식(25%), 이용 가능한 툴 부족(24%), 상호운용성 우려(20%),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적인 인식(1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