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최고경영자(CEO)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규제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운영체제와 비슷하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의 개별 활용 사례는 별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라며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법적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자산 규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유로존의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는 오는 2024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카법 시행 이후 우리는 유로 지원 스테이블코인을 EU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규제를 준수하며 출시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상품을 검토할 계획이라는게 서클 측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일 서클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올 한해 암호화폐 전망에 대해 CEO와 비슷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3일(현지시간) 단테 디스파테 서클 CSO 세계경제포럼(WEF)에 기고한 분석글에 통해 "지난해 암호화폐 산업에 닥친 혼란은 올해 암호화폐 기술의 미래가 보다 견고하고 안정적인 기업에 맡겨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암호화폐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약세장과 부실 거래소의 붕괴는 결국 업계에 자정 작용을 하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0년대 닷컴버블 붕괴에서도 인터넷의 미래는 견고하고 비즈니스 모델과 활용 사례를 갖춘 기업들에 맡겨졌다는게 단테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