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올 1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슬라프 마테즈카 JP모건 전략가가 투자자 서한을 통해 "미국 증시가 올해 1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며 추가적인 증시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증시 업계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까지 상승장을 기대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역사적으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철회하기 전까지 주식 시장은 바닥을 찍은 적이 없다.
금리인상 정책을 중단하더라도 긴축 여파가 증시를 흔들게 될 것이라는게 미슬라프 측 주장이다.
미슬라프 는 "특히 미국 경제가 무너지지 않은 이상 연준이 쉽사리 통화정책을 전환하지 않을 것이며 연초 증시 상승랠리로 기대감이 부푼 투자자들에게 연준이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JP모건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따라 자국 증시가 급등락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JP모건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S&P 500 지수가 최대 3%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첫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을 초과하는 6.4%를 기록했다. 물가 수준이 예상 범위 안에 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반응과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반응이 혼재하고 있다.
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 추이를 측정한 지수로, 미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14일 저녁 10시 30분 미국 노동통계국은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 전년 대비 기록인 6.5%보다는 0.1% 내렸지만 월가 예상치인 6.2%를 0.2% 상회했다.
다만,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1% 정점을 찍은 뒤, 7월(8.5%), 8월(8.3%), 9월(8.2%), 10월(7.7%), 11월(7.1%), 12월(6.5%)로 둔화하고 있다.
1월 전월 대비 CPI는 0.5%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12월 전월 대비 기록 0.1%에서는 0.4%나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0.1% 하락으로 발표됐던 12월 전월 대비 기록은 이후 항목별 비중, 계절조정 요인 등이 반영돼 0.1% 상승으로 수정됐다.
또한 CPI 발표 전 상승세를 보였던 미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다우 지수는 0.31%, S&P500 지수는 0.33%, 나스닥 지수는 0.47% 내림세를 보였다.
발표 전까지 상승 여력을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도 발표와 함께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CPI 발표 전 2만1877 달러(한화 약 2835만원)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 2만1670 달러(한화 약 2808만원)까지 하락 반응했다. 이더리움(ETH)은 발표 전후로 1517 달러(한화 약 196만원)에서 1505 달러(한화 약 195만원)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