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금자동인출기(ATM) 운영사 코인클라우드(CoinCloud)가 네바다주 파산법원에 자발적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 전역에서 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 ATM을 운영하는 코인 클라우드의 자산은 5000만 달러(한화 약 630억5000만원)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261억원), 부채는 1억~5억 달러(한화 약 6305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코인클라우드의 채권단은 1만 명에 이른다. 이중 최대 채권자는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이하 제네시스)으로, 코인클라우드에 빌려준 무담보 대출금이 1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네시스는 파산 위기를 겪는 코인클라우드에 지분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이번 파산을 막지 못했다.
코인클라우드는 지난 2014년부터 사업을 이어 온 비트코인 ATM 분야의 선구자였다. 지난해 1월 코인클라우드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지금은 회사의 초고속 성장에서 중추적인 시기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암호화폐 ATM 산업은 '크립토 윈터;라 불리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에 급격한 침체를 겪었다. 이에 더해 기존 ATM에서 암호화폐를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면서 특수 제작된 암호화폐 ATM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요구받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