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STO) 플랫폼 티제로(tZERO)가 트위터를 통해 오는 3월 6일(현지시간) 티제로 크립토(tZERO Crypto) 앱 운영을 종료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티제로 사용자는 티제로 크립토 앱이 종료되기 전까지 앱에서 자산을 인출해야 한다.
티제로 크립토는 고객이 규제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단일 앱으로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반 증권 및 기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최초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출시됐다.
그러나 이러한 회사의 목표는 티제로 크립토가 규제 기관과 마찰을 빚으면서 구현이 어려워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연방 공시 규정을 위반한 티제로에 80만 달러(한화 약 10억8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브로커·딜러 계열사와 주문 정보를 공유했다는 사실을 적절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티제로 크립토는 예전부터 모회사 경영진 내부의 스캔들로 인해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8월, 패트릭 번(Patrick Byrne) 티제로 크립토 창립자 겸 오버스탁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러시아 스파이와 얽힌 혐의로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티제로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계열사는 연방의 규제를 받는 증권 플랫폼에서 합법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증권을 시장에 제공하는 데 지속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