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설립자가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1일(현지시간) 법원 문건에 따르면 루이스 캐플런 연방 판사는 전 FTX CEO의 보석 조건으로 '통신 제한'을 추가했다.
법원은 두 가지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시그널' 같이 자동 삭제 기능을 가진 암호화 메시지 앱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직계 가족인 경우를 제외하고, 변호사 없이 전현직 FTX·알라메다리서치 직원과 연락하는 것도 금지했다.
지난달 27일 연방 검찰은 샘 뱅크먼이 시그널을 통해 라인 밀러 FTX US 법률고문, 존 레이 FTX 현 CEO 등 관계자에 접근한 것이 "증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라면서 이같은 제한 조치를 요청했었다.
이에 대해 캐플런 판사는 보석 기간 동안 샘 뱅크먼에 새로운 제한 사항을 둘 충분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뱅크먼 프리드의 메시지 내용은 문제가 없지만, FTX 운영 당시 다른 직원들에게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활성화할 것을 지시한 점, 캐롤린 엘리슨 알라메다리서치 CEO에게 "보존 정보가 부족하면 소송 제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한 점 등에 주목했다.
샘 뱅크먼 측은 별도로 진행 중인 FTX 파산 건과 관련해 대화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오는 7일 공판에서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법원이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제한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제한 조치는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