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WarzirX)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 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주고 받은 이메일에는 최근 바이낸스는 와지르엑스에 이달 말 안에 두 가지 사항을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바이낸스는 측은 "니샬 셰티 와지르엑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가 와지르엑스를 소유했다는 이전 진술을 철회하고, 바이낸스 측이 미리 작성한 진술을 게시해야 한다"고 전달했다.
이어 "또 와지르엑스 서비스 약관에 바이낸스에 대한 모든 언급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와지르엑스 측은 "바이낸스의 요구 사항은 비윤리적이다."라며 "바이낸스는 이미 와지르엑스 소유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와지르엑스는 바이낸스와 관련 거짓 진술을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해 와지르엑스는 현지 당국으로부터 자금 동결 명령을 받았다. 이에 바이낸스 CEO는 "와지르엑스 인수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다. 거래소 거래 관련 모든 것은 와지르엑스가 책임진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와지르엑스 운영사인 잔마이 랩스(Zanmai Labs)는 와지르엑스 인수를 검토 중이던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유권 분쟁 관련 법적 소송을 검토했다. 앞서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와지르엑스 인수 거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후 니샬 셰티 와지르엑스 CEO가 "바이낸스는 와지르엑스 AWS 계정에 대한 루트(ROOT) 액세스 및 거래소 폐쇄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창펑자오는 "지난 2월 와지르엑스에 시스템 소스 코드, 배포, 운영 등에 대한 이전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는 그들의 시스템을 제어할 수는 없다. 와지르엑스는 우리에게 비협조적이었다"고 대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