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 Bank)가 시리즈 A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5.375% 고정 금리 비누적 영구 우선주 시리즈 A에 대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며 "이번 결정은 대차대조표상 유동성을 높이고 고객 예치금 이상의 현금을 쌓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자산 산업의 변동성을 탐색하면서 강력한 자본 포지션을 가진 유동성이 높은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려고 시도하면서 자본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암호화폐 업계 장기 불황)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235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게이트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해 4분기 보고서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신뢰 위기'로 약 1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앨런 레인(Alan Lane) 실버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며 "회사가 여전히 고객을 위한 부가 가치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3AC와 FTX의 붕괴의 여파가 여전한 만큼 2021년의 가격 정점까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이클 페리토(Michael Perito) 케이비더블유(KBW) 애널리스트는 "실버게이트가 최근 공개 논평에서 배당금 지급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 놀랐다"고 말했다.
실버게이트 측은 "디지털 자산 고객 관련 예금을 초과하는 현금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시장 상황이 진화함에 따라 분기별 배당금 지급을 재평가할 것이다"고 알리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