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3단계로 발표한다.
4분기 GDP는 시장 전망치인 2.6~2.8%를 웃돌면서 3분기 3.2%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가 3, 4분기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2022년 연간 성장률을 2.1%, 플러스로 마감했다.
2021년 5.9%보다 둔화했지만 강력한 긴축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나온 다른 거시 경제 지표도 긍정적인 경제 상황을 나타냈다.
고용 시장은 특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1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 같은 견조한 경제 지표에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 0.18%, S&P500 지수는 0.64%,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테슬라는 역대 최고 매출액과 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11% 폭등,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공급량 차질이 없다면 올해 약 2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연준 긴축 정책 효과가 올해 실물 경제에 나타나 성장세 둔화와 경기 침체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소매 판매는 급감하고 있고 기업 심리도 악화하고 있다. 다수의 대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감원에 돌입했다.
시장은 오는 31일과 2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의 금리인상폭은 0.25%p 전망이 우세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p 인상 확률은 99.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