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자체 페깅 토큰인 일명 'B-토큰'을 보관하는 월렛에 고객 자금도 혼합해 보관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자체 지침에 따라 B-토큰과 고객 자금을 별도로 보관해야 하지만 현재 거래소 콜드 월렛인 '바이낸스8' 월렛에 혼재돼 보관돼 있다.
현재 B-토큰은 B-AAVE, B-DAI, B-TUSD 등 40개 이상이 있다.
앞서 지난 11일 바이낸스는 과거 바이낸스 USD(BUSD) 준비금 관리에 결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같은 날 바이낸스는 홍콩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츠라토(Bitzlato)에 지난 2018년 5월부터 당시 가격으로 3억4580만 달러(한화 약 4287억9200만원) 상당의 BTC 2만개 이상을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는 20만5000건의 거래를 통해 해당 자금을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관계자는 "해당 자금 중 약 9000만 달러(한화 약 1116억원)는 지난 2021년 8월 바이낸스가 금융범죄가 싸우겠다고 밝힌 뒤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비츠라토와 거래소 설립자 아나톨리 레그코디모프(Anatoly Legkodymov)를 자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미국 재무부는 해당 거래소의 최대 출금처로 바이낸스를 지목했다.
또한 유럽 경찰조직 유러폴(Europol)은 비츠라토에 대한 집행 조치의 일환으로 1950만 달러(한화 약 241억80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 월렛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