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블록체인,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목표금액 250억원 대비 200% 초과 달성한 규모다. 서울시가 2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한국성장금융 등 민간 자본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펀드 80% 이상을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260억원 이상이 블록체인,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투입된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운용은 캡스톤파트너스가 맡는다.
펀드는 창업 초기 자금 부족 난관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관련 유망 벤처, 중소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주로 2억~10억원 미만 규모의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4월 ‘혁신성장펀드’를 포함해 신기술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서울을 세계 5대 창업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창업 기업별 초기 투자금은 10만7000달러로 글로벌 도시 평균 투자금 28만400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며, 서울과 다른 국외도시의 벤처투자 규모를 비교했을 때, 전체 초기 투자총액이 “글로벌 평균 투자 총액(8억3700만 달러)의 10% 수준인 8500만 달러”라고 펀드 조성 이유를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 펀드는 서울시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7개 분야를 위해 조성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혁신성장펀드’ 중 하나다. 지난 3월에는 문화콘텐츠 펀드를 조성했으며, 향후 바이오, 스마트시티, 소셜벤처 등의 펀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탁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산업 현장의 수요가 많은 만큼 혁신펀드에 공공, 민간의 투자자금을 끌어와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투자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