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은행이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시범 운용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이 최근 현지 핀테크 업체 모네이(Monei)의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M의 시범 운용을 허가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ETH) 및 폴리곤(MATIC)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유로존 지역 온라인 결제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시범 운용 단계에서 사용자는 전화번호와 영상 식별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유로화를 지갑에 입금해 EURM을 발행, 다른 사용자에게 이를 전송할 수 있다.
모네이 최고경영자(CEO)는 "결제의 미래는 디지털이다. EURM은 유럽 전역의 시민과 기업이 즉각적으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범유럽 결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열린 연례총회 기조연설에서 "암호화폐와 디파이가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규제되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전체 글로벌 금융자산의 1%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은행 및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방식으로 규제해야 한다는게 중앙은행 총채 측 입장이다.
이어 12월 스페인 중앙은행은 도매 전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을 밝히며 이와 관련 금융기관 및 기술 솔루션 제공업체 대상 모집을 개시했다.
프로젝트는 도매 CBDC 자금 이동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으로, 금융자산 결제와 도매 CBDC 통합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 장단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중앙은행 측은 "해당 프로젝트는 도매 CBDC에 대한 것으로, 소매 CBDC 연구 작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는 이달 3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