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발적파산(챕터11)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 업체 블록파이 경영진이 8억 달러(한화 약 9984원) 상당의 지분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대출 업체 블록파이에 따르면, 자사의 경영진이 지난해 FTX로부터 대출을 받은 뒤 8억달러 상당 지분을 잃었다.
그 대가로 경영진은 개인당 최대 50만 달러(한화 약 6억2400만 원)씩 급여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잭 프린스 블록파이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4억1300만 달러(한확 약 5154억2400만원) 상당 지분을 잃은 대가로 급여가 25만 달러(한화 약 3억1200만원)에서 40만 달러(한화 약 4억9920만원) 인상됐다.
블록파이 변호인은 뉴저지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FTX 대출이 경영진의 지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블록파이 이사회는 비즈니스 역량 유지를 위해 경영진의 급여를 인상하는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6월 FTX는 블록파이에 5억 달러(한화 약 6240억원) 대출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 블록파이의 채권자들이 파산 절차 중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서는 안된다며 개인정보 비공개를 요청했다.
앤드류 바라 블록파이 파산 사건 담당 미국 법무부 직원이 앞서 뉴저지 파산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채권자들의 정보 공개는 파산법의 기본 전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블록파이 채권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채권자들의 목록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은 부동산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디"고 주장했다.
일부 채권자들은 암호화폐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게 위원회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