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옛 페이스북) 출신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블록체인 앱토스(Aptos)가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셰리 샤오(Sherry Xiao) 앱토스 개발팀 엔지니어는 9일 '쟁글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Xangle Blockchain Foundation Week)' 행사에 연사로 참석해 회사의 전반적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앱토스는 메타 출신 핵심 인력이 참여해 페이스북이 실패한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진출을 꽤했다는 점에서 유명해졌다. 앱토스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기존 레이어 1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속도와 수수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셰리 샤오 엔지니어는 "앱토스는 오픈소스·거버넌스·테스트넷·메인넷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며 지난해 앱토스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앱토스는 지난해 3월 개발자 네트워크를 런칭했고, 지난해 10월 메인넷을 출시한 뒤 디파이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월렛과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사진 = 2022년 앱토스 서비스 타임라인 / 토큰포스트 정석규
앱토스(Aptos) 랩스의 비전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블록체인이 진정으로 대중화되기 위해선 레이어 1의 보안(security)과 확장성(scalability)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범했다. 앱토스는 가장 안전하고 확장성이 뛰어난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개방을 통해 '믿을 만한 중립성(credible neutrality)'을 확보하고자 한다.
셰리 샤오 엔지니어는 "앱토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버그·해킹·네트워크 이슈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앱토스는 발생 가능한 문제에 언제나 대비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서비스를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백업과 탈중앙화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앱토스의 탈중앙화금융(DeFi) 예치금 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에프티엑스(FTX) 파산 이후 코인 시장이 빙하기를 맞으면서 다른 블록체인의 예치금 규모가 급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준 앱토스의 총 예치금은 5310만 달러(한화 약 67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7.42%, 이달 초 대비 30.01% 증가한 수치다.
앱토스는 지난해 10월 19일 업비트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됐다. 앱토스 최초 발행 토큰 10억 개는 커뮤니티 51.02%, 핵심 기여자 19.00%, 재단 16.50%, 투자자 13.48%로 분배됐다. 최초 유통량은 커뮤니티 할당 물량 중 베스팅(Vesting, 소유권 증명)이 없는 일부 물량이다. 핵심 기여자와 투자자 대상 최초 발행 토큰은 1년의 락업과 4년의 베스팅 기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