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르고 블록체인'이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27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파산을 면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르고는 텍사스 디킨스 컨츄리에 위치한 채굴 시설 '헬리오스(Helios)'를 6500만 달러(한화 약 825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 파산 보호 신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헬리오스는 최대 180MW의 전력 용량을 가진 아르고 최대 채굴 시설로, 갤럭시의 주력 채굴 사업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아르고는 해당 시설에서 자체 채굴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갤럭시와 2년간 호스팅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아르고는 채굴 장비 자산을 담보로 갤럭시디지털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로부터 3500만 달러(한화 약 444억원)의 신규 대출을 추가 지원도 받는다.
피터 월 아르고 CEO는 "지난 몇 달간 약세장 동안에도 채굴을 지속하고, 부채 부담을 줄이며, 텍사스 고유 전력망에 대한 접근을 유지할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와의 이번 계약은 이러한 계획을 모두 달성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많은 채굴 기업들이 파산 위기 놓인 가운데 아르고 또한 지난 10월 2700만 달러의 자금 지원 계약이 무산되며 운영 위기를 맞았다.
한편, 파산 없는 운영 개선을 원한다면서 "자산 매각 및 담보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스닥과 런던 증시 상장사 아르고는 어제 주가 급락 문제로 나스닥에 일시 거래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어제 휴장이었던 런던 증시에서 오늘 아르고 주가는 두 배 이상 반등했다.
갤럭시디지털이 위기의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달초에도 파산 암호화폐 대출 업체 셀시우스의 수탁 플랫폼 GK8를 저가에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