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간) 암호화폐 거래소 마켓플레이스 팍스풀(Paxful)이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을 상장 폐지했다.
레이 요세프 팍스풀 CEO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상장 폐지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결국 팍스풀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더리움을 몰아냈다"면서 "116만 이용자가 더욱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요세프는 "무결성은 수익성을 우선한다"면서, 이더리움 외에 문제 암호화폐를 추가 상장 폐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팍스풀 CEO는 이더리움에 대한 세 가지 우려로 인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이 요세프는 이더리움이 합의 매커니즘을 채굴 방식을 사용하는 '작업증명(PoW)'에서 코인 예치 방식을 사용하는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것을 첫 번째 상장 폐지 이유로 제시했다.
팍스풀 CEO는 "PoW는 비트코인을 '유일한 정직한 돈'이 되게 만든 혁신"이라면서 "이더리움은 PoS 전환을 통해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더리움이 '탈중앙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자산 토큰화 기능을 지원해 암호화폐 생태계에 스캠과 시기를 만연하게 만들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양산한 토큰은 수십억 인구를 강탈한 사기였다"면서 "비트코인이 가져온 모멘텀을 빼앗아 비트코인 미션을 달성하는데 수년을 낭비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레이 요세프는 "플랫폼 무결성을 유지하고 법정 통화 체계가 주도하는 전 세계 '경제 아파르트헤이트(차별 정책)'와 싸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악한 시스템에 묶여 있는 수십억 인구, 특히 불필요하게 피해를 입고 있는 남부 인구가 비트코인을 통해 해방되는 세계를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팍스풀 CEO는 지난달 FTX 붕괴 이후 비트코인과 자가 수탁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팍스풀을 포함해 그 어떤 거래소에도 비트코인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비트코인을 자가 수탁 월렛에 보관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