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활용해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선보인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간편 인증 기술을 활용해 보험 계약자에게 실손 보험금 등 소액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진료 후 병원비를 수납하고, 각종 증빙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를 방문해 청구 서류를 제출한 후, 보험사의 심사를 거쳐 지급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고 교보생맹은 말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병원비 수납 내역과 보험사의 보험 계약 정보만으로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병원 진료를 받고 병원비를 수납하면 병원에서 보험 계약자를 확인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자동 발급한 후 보험사로 전송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자동으로 고객에게 송금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가 실시되면, 고객은 의무 기록을 발급받거나 보험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교보생명측은 말했다. 또한 그 동안 보험금이 적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던 소비자도 누락 없이 자동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 회사 입장에서도 보험금 지급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우선 수도권의 주요 병원과 협약을 맺고 30만원 이하의 소액 보험금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 사업을 연내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전국의 중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교보생명 전체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보생명의 이번 서비스는 미래부가 주관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시행하는 ’사물인터넷 활성화 기반조성 블록체인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