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이 최근 FTX 사태와 관련 없음에 선을 그은 가운데,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암호화폐 신탁 관련 준비금 증명 및 지갑 주소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우리의 선택이 일부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준비금 증명 및 지갑 공개 등 조치가 수년간 우리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온 복잡한 보안 조치를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않는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일부 투자자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 주소는 대외적으로 공개되어 있지만 안전하다. 그레이스케일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나단 해시드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 신탁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에 비트코인(BTC) 현물가 대비 역프리미엄이 확대되면서 시장내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GBT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식 등록된 펀드로 매 분기 규제기관에 보고서를 제출한다.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신탁 펀드의 구조 상 모회사의 재무 상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의 유동성 문제가 모기업인 DCG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의 GBTC까지 영향을 주긴 쉽지 않다는게 나단 측 주장이다.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상환과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은 그레이스케일 프로덕트의 거래 상대방 또는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레이스케일 프로덕트는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의 사태는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BTC 기초자산 등 모든 당사 프로덕트는 안전하며 커스터디 파트너인 코인베이스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돼 있다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