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로스타워가 자발적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보이저디지털의 자산 인수를 위한 입찰서를 14일(현지시간) 수정해 제출했다.
보이저디지털은 앞서 14억2000만 달러(한화 약 1조8705억6600만원) 규모 자산을 에프티엑스(FTX)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최근 FTX의 파산 신청으로 인해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 11일 입찰 절차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과거 FTX, 바이낸스와 함께 입찰서를 제출했던 크로스타워가 일부 제안을 수정해 입찰서를 다시 제출한 것이다.
수정된 입찰서에서 크로스타워는 "기존 보이저의 플랫폼과 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면서도 "다만 아직 새로운 입찰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이저디지털 관계자는 "우리는 보이저디지털의 고객을 비롯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정된 제안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며 "크로스타워는 앞으로도 계속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이저에 따르면 미국 에프티엑스(FTX US)는 지난 9월 약 14억 달러(한화 약 1조8438억원)에 낙찰됐다. FTX US에 대한 자산 매각은 챕터 11 파산 계획과 미국 뉴욕남부지법의 승인을 받은 자산 구매 계약 후에 완료될 예정이다.
보이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성명서에서 "보이저와 FTX US간 자산매입계약(Asset Purchase Agreement)의 노샵(No-shop) 조항은 더 이상 구속력이 없다"며 "입찰 절차가 재개되고 이미 회사가 파산한 상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