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 솔라나(SOL) 토큰이 시장에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암호화폐 솔라나(SOL)는 세계협정시(UTC) 기준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 표준시 10일 오후 5시 30분)에 네트워크 에포크370(Epoch 370) 업그레이드가 종료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Epoch 370이 종료됨과 동시에 언락(거래 가능)이 예정된 솔라나 검증자들의 보유 토큰 4960만 SOL의 잠금이 해제돼 시장에 풀리면서 SOL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4960만 SOL은 현재 가치로 약 7억달러에 달하는데, SOL의 달러 환산 가격은 실시간으로 급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10일 오전 8시 15분 현재 SOL은 전날보다 41.15% 하락한 14.02달러(한화 약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L 토큰의 악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솔라나가 최근 유동성 위기에 휩싸인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를 둘러싼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 탓이다.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현재 거래 가능한 SOL 2억9200만달러어치, 여전히 ‘잠금’ 상태인 SOL 토큰 8억6300만달러어치, SOL 담보 410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알라메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SOL 토큰을 대량 매각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이다.
한편 FTX 웹사이트는 10일(현지시간) 잠시 다운된 이후 "현재 인출을 처리할 수 없다. 입금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내용의 빨간색 배너를 추가했다.
이에 더해 인수자로 주목받았던 바이낸스 관계자는 "FTX 회사 구조 및 재무 상황을 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다"며 "FTX 고객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이는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FTX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