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영국에서 발생한 금융사기 중 암호화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영국 내 금융사기 중 암호화폐 스캠(scam)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FCA에 보고된 암호화폐 사기 의심사례는 총 8568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사기 유형 2위를 기록한 연금사기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현재 FCA는 디지털자산 사업자에게 엄격한 요건을 적용하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영국에서 FCA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은 39개에 불과하며, 246개 회사가 미등록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사라 프리처드 FCA 시장담당이사는 "높은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시장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영국 금융서비스의 무결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니킬 라티 금융감독청장도 암호화폐 투자에 관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