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수장 니킬 라티(Nikhil Rathi)가 암호화폐 투자자를 두고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니킬 라티 영국 금융감독청장은 연례 검토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라 프리처드(Sarah Pritchard) FCA 시장담당 이사도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로 모든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FCA는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언급하면서도, 현재 제도가 자금세탁방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인정했다.
앞서 영국은 자국 내 암호화폐 기업에 올해 3월 31일까지 FCA의 운영 허가를 받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엄격한 자금세탁방지 요건과 느린 등록처리로 일부 기업은 영국 내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FCA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미등록기업은 246개에 달한다.
한편 FCA는 현 자금세탁방지 조치에 더해 추가적인 암호화폐 규정을 시행하겠다고 시사했다.
지난 7월 영국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