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암호화폐 법제화 흐름에 맞춰 암호화폐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포르투갈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세금 부과 움직임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의회에 제출된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보유 기간 1년 미만의 암호화폐 이익에 28% 세율로 세금이 부과된다.
신규 암호화폐 발행과 채굴 작업도 과세 소득으로 간주되며, 암호화폐 무료 이체에 10%, 암호화폐 중개인이 부과하는 수수료에는 4% 세율이 도입된다.
해당 예산안은 아직 포르투갈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았다. 예산안 초안은 지난 5월 페르난도 메디나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에 곧 국가의 자본 이득 세법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선언의 내용과 일치한다.
포르투갈은 현재 비즈니스 활동 외 암호화폐로 얻은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서유럽 국가 중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포르투갈은 외국 투자자가 경제에 꾸준한 자본 흐름을 만들도록 장려하기 위해 우호적인 세금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2012년 포르투갈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포르투갈 국경 내 생산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골든 비자 레지던시'를 시작했다. 그 이후로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약 40% 증가했다.
암호 화폐는 포르투갈 경제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포르투갈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암호화폐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이주한 암호화폐 거래자들의 모임 '메이아 프라이아(Meia Praia)'의 '비트코인 비치(Bitcoin Beach)'가 있는 곳이다. 포르투갈은 지난 4월에 첫 암호화폐 뱅킹 라이선스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