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를 협의하는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국경간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혀 암호화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G20이 공동으로 참여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금융규제를 협의하는 국제기구인 FSB는 국경간 결제 시스템의 효율 제고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FSB에 따르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잘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국경간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연구 결과는 올 연말까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 부문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세심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FSB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FSB는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시스템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현지 업계는 진단했다.
FSB의 암호화폐 규제안은 오늘날 각국에서 시행 중인 기존 규정을 다듬을 것인지,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감독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인지를 검토할 수 있다.
FSB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현행 규제안을 제시하면서 국제 규범을 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한 지난 7월 FSB는 G20 재무장관들에게 제시할 두 가지 형태의 암호화폐 의제를 설정한 바 있다.
지난 회의에서 FSB는 "암호화폐 시장참여자의 실패는 시장 신뢰를 위협하는 것 외에도 암호화폐 생태계의 다른 부문에도 리스크를 빠르게 전이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의 투기적 성격을 규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FSB는 오는 12일부터 13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디파이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의 큰 틀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