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내부 폭로자에 의해 투자 손실액이 밝혀진 가운데, 후오비가 최근 홍콩 자산운용사에 인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홍콩 자산운용사 어바웃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인수됐다고 밝혔다.
후오비에 따르면, 어바웃 캐피털은 산하 M&A 펀드를 통해 후오비 창업자 리린의 지분을 전량 매수했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M&A펀드의 투자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후오비의 홍콩 상장사인 후오비 테크놀로지에 대한 매각 정보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어바웃 캐피털은 2013년 천이화가 설립했다는 것 외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회사라는게 현지 업계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오비 인수는 10월 초 마무리됐다. 앞서 5일 대규모 비트코인이 후오비 월렛으로 이체된 바 있고, 9월 22일에도 대규모 이체가 감지됐었다."라며 "이는 인수 종료에 따른 재무 재고 이동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후오비 인수 가치는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27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 후오비 글로벌의 내부자라고 스스로를 밝힌 익명의 제보자 티아오(tiao)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금 손실액을 밝혀 파문이 일었다.
그는 "후오비 글로벌의 홍콩 상장사인 후오비 테크놀로지 홀딩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주화(朱桦)의 주도로 후오비는 웨이브(WAVES) 기반 디파이 풀 바이어스(Vires Finance)에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137억5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었다."라며 "이후 바이어스는 결국 허니팟으로 돌변했고, 이미 입금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고 폭로했다.
당시 1억5000만 달러는 후오비 글로벌의 상반기 수익에 상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그는 "당시 후오비의 예치 수익 서비스 '후오비 언(huobi earn)'은 바이어스에서 비롯된 손해를 메꾸지 못하고, 결국 리린 후오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제품군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주화 전 후오비테크 CTO는 후오비에 CUBE 등 프로젝트의 가격 조작을 통해 사익을 챙기려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같은 날 후오비 글로벌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후오비 글로벌 측은 "해당 폭로글에서 언급된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폭로자와 유포 주동자들은 후오비 글로벌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불사해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