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 가격이 하루 만에 100% 넘게 폭등했다.
3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리플 가격은 전날보다 106.42% 오른 3,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같은 시각 전날보다 89.22% 오른 2.78달러를 기록 중이다.
리플은 하루 만에 무려 100%가 넘는 가격 상승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1076억 달러(약 115조원)로 2위로 등극했다.
다른 암호화폐들이 등락하며 시가총액 기준 순위가 바뀔 때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큼은 각각 부동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리플 가격 급등으로 암호화폐 순위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2위였던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705억 달러(약 75조원)로 3위로 밀려난 것.
전문가들은 리플 가격 급등의 이유로 최근 한국과 일본 금융사가 리플 블록체인을 이용한 송금 연동 테스트의 성공을 꼽고 있다. 대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리플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플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정부가 암호화폐 투기 근절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을 때,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이 20%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리플은 오히려 전날보다 상승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30일 암호화폐 에이다(카르다노) 역시 전날보다 32.61% 올라 0.54달러로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도 142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 라이트코인을 밀어내고 5위권에 진입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