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토큰 환전 이슈로 논란에 휩싸인 암호화폐 대출회사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알렉스 마신스키가 최고경영책임자(CEO)직을 사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성명을 통해 사임 사실을 직접 밝혔다.
알렉스 마신스키는 "CEO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채권자에게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셀시우스 측은 크리스 페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구조조정 책임자 겸 임시 CEO로 임명했다고 알렸다.
지난 5월 기준 셀시우스는 고객 대출 80억달러(한화 약 11조 4272억원) 이상, 관리 자산이 약 120억달러(한화 약 17조1408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대출 분야의 거대기업이었다. 셀시우스는 높은 이자를 지불하는 고객에게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그 수익의 일부를 사용자와 나누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알렉스 마신스키는 셀시우스 CEO로 재직하던 지난달 6일(현지시간)과 9일(현지시간) 보유한 셀시우스(CEL) 토큰을 이더리움(ETH)으로 환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 데이터'에 따르면 알렉스 마신스키는 6일(현지시간)과 9일 CEL을 팔아 유니스왑에서 1만 7475CEL을 2만8242달러(한화 약 4,032만6000원) 상당의 ETH로 교환했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마신스키가 셀시우스 트레저리 다음으로 CEL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마신스키는 여러개의 지갑을 통해 CEL 토큰 판매로 수년 간 총 4400만달러(한화 약 628억4960만원)를 현금화 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CEL은 28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 대비 0.10% 하락한 1.47달러(한화 약 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알렉스 마신스키가 CEO직을 사임한 가운데 셀시우스 무담보 채권자 위원회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마신스키의 사임 발표는 채무자를 비롯한 모든 이해 관계자가 파산 절차 진행에 집중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조치다"며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