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정보과학기술대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공 학과를 신설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난징정보과학기술대(NUIST) 산하 인공지능대학은 정보통신공학과를 메타버스 공학과로 변경했다.
메타버스 전문 학과가 생긴 것은 중국 내에서 처음이다. 판즈겅 NUIST 인공지능대학 학장은 "메타버스 관련 통합 과정으로 인력을 양성해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전공의 학생들은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교육, 디지털 관광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판즈겅은 덧붙였다.
SCMP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메타버스가 차세대 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가 앞서서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 6월 중국 공업정보화부 직속 연구기관 정보통신연구원(CAICT)은 통신사, 주요 기업 등 70여 개 사와 함께 '가상현실 및 메타버스 산업연맹(XRMA)' 창설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메타버스, 중국 디지털 경제의 다음 정거장' 보고서에서 중국의 디지털 경제의 성장세가 팬데믹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았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디지털 경제의 유망 산업 중 하나인 메타버스는 인공지능 5G, 빅데이터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동 산업의 성장은 곧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1000곳이 넘는 중국 기업이 메타버스 관련 상표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베이징시 경제정보기술국이 '베이징 부도심 메타버스 혁신 및 개발 실행계획' 2개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