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를 사용해 최대 400억 위안(약 8조원)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93명을 체포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헝양 시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사기와 도박으로 얻은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용의자 9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00억 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달러로 바꾸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휴대폰 및 컴퓨터 100대가량을 압수하고 용의자들의 자금을 동결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PBoC)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가 야기하는 위험에 대한 제재와 처벌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며 모든 암호화폐 사업을 불법적인 금융활동으로 규정했다.
특히 중국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도태산업'으로 지정하며 높은 강도의 규제와 단속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채굴장은 당국의 눈을 피해 채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