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가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위한 대출 풀을 조성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이플 파이낸스는 북미, 호주 지역 채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3억 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대출 풀을 조성했다.
시드니 파월 메이플 파이낸스 최고경영자는 "최근 시장 역풍으로 크립토 대출 기업들은 뒤로 물러났고, 전통 금융기관은 진출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생태계와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채굴자에게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라이엇블록체인 등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3대 채굴회사가 2분기 기록한 순손실만 2조원에 달한다.
메이플파이낸스는 이자율 15~20%, 대출 기간 12~18개월의 조건으로 채굴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은 메이플파이낸스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되고, 상장 기업의 경우 투자자를 위해 대출 조건의 일부를 공개해야 한다.
대출풀은 아이스브레이커 파이낸스(Icebreaker Finanace)에서 관리한다. 이들은 디지털자산과 채굴기 외에도 전력 변압기와 같은 물리적 자산도 담보로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