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보수당 신임 당대표의 비트코인 지지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비트코인 투자로 인플레이션을 헤징(회피)할 수 있다는 보수당 신임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캐나다 제1야당인 보수당은 피에르 푸알리에브르를 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했다.
자유당 소속인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025년 연방 선거에서 자신의 경쟁 상대가 될 푸알리에브르 대표가 여러모로 '무책임'하다고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의 비트코인 발언을 문제 삼았다.
푸알리에브르 대표는 올초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멈추고, 국민이 자유롭게 대안 화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가격 변동이 큰 암호화폐에 투자해 인플레이션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있는 리더십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조언을 따라 투자했다면, 평생 모은 돈을 잃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은 유행어, 도그 휘슬(특정 집단을 집결시키는 정치적 메시지), 부주의한 공격을 삼가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위한 제도를 공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알리에브르는 암호화폐를 투자 상품으로 인정하고, 관련 수익에 과세하는 등 합법화 단계를 밟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그는 금융 및 결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선택권과 자유를 가져야 한다면서 암호화폐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활용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페 잠재력을 구현해 캐나다가 전 세계 블록체인 수도가 되게 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