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적극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은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보안은 굉장히 허술하고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 보안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거래소마다 현장에 가서 점검하고 있다"며 "사회 문제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깊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파산하는 등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량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4개 업체에 대해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의무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거래소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반면,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손꼽히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이를 적극 활용·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문제와 블록체인 기술은 확실히 구분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내년에 과기정통부가 정책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