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말 비트코인(BTC) 1개로 '부가티' 1대를 구입할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제스 파월 크라켄 CEO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를 구입할 정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가티는 최고급 차량 브랜드로 가격대가 190만 달러(한화 약 24억원)에서 33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 사이이다.
파월은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선이던 지난해 같은 방송에 나와 "연말(2021년)엔 비트코인 1개가 람보르기니 한 대, 내년(2022년) 말엔 부가티 한 대 값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2만4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크라켄 CEO는 "암호화폐 겨울이 이렇게 세게 올 줄 몰랐다"면서도 자신의 낙관적인 관점을 수정하진 않았다.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겨울을 맞았고, 거래량과 수익이 급감하면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에 크라켄은 별다른 감원 조치 없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크라켄 CEO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이다. 펀더멘털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자신은 결코 비트코인 하락에 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크라켄 CEO 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2025년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비트코인이 2027년까지 5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겨울 시장은 채택 흐름에 일종의 방지턱이 될 순 있지만, 완전히 추세를 꺽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