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프랑스 그랑프리'에 참여한 Formula1(F1) 팀이 차량 광고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후원자를 지웠다. 그랑프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이와 같은 조처는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사업자 및 법인의 마케팅을 금지하는 프랑스 규정 때문이다. 프랑스 금융 규제당국인 AMF(Autorité des Marche Financiers)는 광고 대상에 대한 결정권을 지닌다. AMF는 '암호화폐'라는 용어를 통화뿐만 아니라 전자 지갑 및 거래소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보고 있어 암호화폐를 다루는 거의 전 기업이 광고 금지 대상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따라서 암호화폐 로고를 광고하기 위해서는 AMF에 등록해야 하지만, AMF에 등록된 회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전일 레이싱뉴스365(RacingNews365)는 AMF의 해당 광고 제한 규정에 따라 '알파인'팀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알파타우리'팀은 블록체인 플랫폼 '팬텀(FTM)'의 광고를 게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애스턴 마틴'팀의 스폰서인 'Crypto.com'도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브랜드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F1의 글로벌 파트너이며 향후 대회에서 권리가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이싱뉴스365는 유럽연합(EU)이 프랑스를 예로 들어 암호화폐 마케팅을 금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레드불레이싱'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와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XTZ)'의 광고를 모두 전시했으며, '메르세데스'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벨라스'의 광고를 그대로 올렸다. 해당 F1 팀들의 법무팀은 상황을 알고 있지만, 해당 광고가 AMF의 광고 제한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는 유럽연합에서 가장 엄격한 광고법을 지닌 국가 중 하나로 담배, 술 및 도박 광고를 제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