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1일 암호화폐 상장과 관련해 코인베이스 내부자 거래 혐의를 기소하면서 증권으로 규정한 9개 암호화폐(코인)가 21일 자정 대비 평균 17% 하락했다.
SEC에 의해 증권으로 규정된 코인은 앰프(AMP), 랠리(RLY), 데리바다오(DDX), 오라클네트워크(XYO), 라리거버넌스토큰(RGT), LCX, 파워렛저(POWR), DFX, 크로마티카(KROM) 총 9개로 이 중 DFX와 KROM을 제외한 7종의 코인이 현재 코인베이스에 상장한 상태이다.
더불어 전일 SEC가 코인베이스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25일)보다 21.08% 하락한 52.93달러에 마감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21일 자정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를 기준으로 ▲AMP는 12.76원에서 10.98원으로 약 14% 하락하며 시가총액 93위를 기록했다. ▲RLY는 58.5원에서 53.91원으로 약 8% ▲DDX는 1153.94원에서 1088원으로 약 6% ▲XYO는 9.55원에서 8.3원으로 약 13% ▲RGT는 6794원에서 6056원으로 약 11% ▲LCX는 103원에서 76.83원으로 약 25% ▲POWR은 341원에서 293.05원으로 약 14% ▲DFX는 793원에서 540.81원으로 약 32% ▲KROM은 64.89원에서 48.44원으로 약 32% 하락했다.
해당 코인은 제각기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비트겟, 쿠코인 등 해외 거래소 및 빗썸, 업비트, 코빗 등 국내 원화마켓에 일부 상장한 상태이지만,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 해당 코인과 관련해 상장 폐지 또는 투자 유의를 안내한 거래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내부자거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도, SEC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한 것은 적법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캐롤라인 팜 위원도 "유틸리티·거버넌스 토큰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다수의 암호화폐를 SEC가 소송을 통해 증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강제적인 규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