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에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은 현지 매체 UDN를 인용해,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가 현지 은행과 신용카드사에 "이용자가 암호화폐 거래를 카드로 결제할 수 없도록 효과적으로 제한할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FSC가 이달 초 대만은행협회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신용카드사에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를 가맹점으로 들이지 말 것 또한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FSC는 최근 암호화폐 하락장을 언급하면서 "암호화폐는 상당히 투기적이며 변동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기 어려워 자금세탁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용카드는 금융 투자와 투기 거래가 아니라 소비자 결제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은행과 신용카드사가 3개월 안에 해당 지침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FSC는 주식, 선물, 옵션 거래에도 신용카드 이용을 금지한 바 있다.
대만은 지난해 여름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와 관련해 자금세탁방지규정을 채택했지만, 여전히 업계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대만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프로토타입 기술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년 내 CBDC 작업을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