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전체 시장가치가 사상 최초로 5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액수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체 시총은 14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시가총액이 급증한 데에는 알트 코인들의 매서운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2천 만원 문턱에서 주춤하는 사이 13일 이더리움과 라이코인, 14일에는 리플을 시작으로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등이 가격이 폭등하며 가상화폐 시총을 견인하고 있다.
CNBC방송는 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시총 4천910억달러의 버크셔해서웨이도 제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형은행인 씨티그룹(2천10억달러)과 웰스파고(2천970억달러)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가상화폐의 거침없는 강세에 상품 트레이더들도 잇따라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요소지만, 급등락하는 가격을 통해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더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프레드 그레데 전 시카고상품거래소 국장은 "모두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며 "기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트레이더들은 더 나은 기회를 위해 가상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